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이 오후 4시 20분쯤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체육관에 입장하자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고, 일부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박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질 사람은 엄벌하겠다"고 책임자 처벌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하지만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들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는 등의 불만을 나타내며 거세게 항의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특하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여건에서도 잠수사 5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고성을 지르며 "거짓말 하지 마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그제서야 김 청장은 "한번에 500명이 들어갈 수 없고 나눠서 들어간다. 최고의 민간업체를 동원해 오늘도 수색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